할리스 바닐라딜라이트 스틱

오늘은 충동적으로 구매한 할리스 바닐라 딜라이트 스틱에 관해서 적어보았다. 내가 평소에 먹는 커피 메뉴는 아메리카노이다. 기본적으로 단 커피 메뉴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령 당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 한 번씩 달달한 커피가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당 충전이 필요할 때 말다. 그럴 때도 주로 먹는 커피 메뉴가 정해져 있는데 바로 바닐라 라테이다. 취향이 아주 확고한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번에 내려놓았던 더치커피를 활용해서 먹고 싶은데 그러려면 바닐라 시럽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닐라라테를 자주 먹지 않는 나로서 그것을 위해 시럽을 구매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시럽들은 은근히 비싼 것 같다. 그렇게 바닐라 시럽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충동구매를 하게 된 계기

우연히 할리스 바닐라딜라이트 스틱을 할인해서 판매하길래 눈이 혹했는데 또 마침 할인 마감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초조해하다가 결국 충동구매해버렸다. 할리스에서 판매하는 바닐라딜라이트는 이름만 많이는 들어 보았지만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어떤 맛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카페마다 사용하는 시럽이나 가루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바닐라라테도 맛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내심 불안했다. 충동적으로 구매는 했는데 막상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곤란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겠다 싶었다. 결국 할인의 유혹에 무작정 사놓고 고민하는 거지만 말이다. 그것도 한 상자도 아니고 세 상자씩이나 말이다. 한 상자에 10개가 들어있으니 30개를 무작정 구매했다. 나는 11번가에서 3 상자에 10,730원을 주고 구매했다. 하지만 할인과 마감 임박이라는 말은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본다. 그래도 할리스에서 유명한 커피이니 맛있겠지라고 구매의 타당성을 부여하면서 말이다. 

 

 

구성

도착 후 상자를 열어보니 제법 통통한 스틱형 포장지 10개가 옹기종기 들어있었다. 통통한 포장지를 뜯는 순간 바로 달달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먹는 방법

상자 겉표면을 보면 먹는 방법이 적혀 있지만 가볍게 패스하고 느낌에 따라 만들어 먹는다. 평소에도 설명서 잘 안 읽다가 막히면 그때가 돼서야 찾아서 읽는 사람이 바로 나란 사람. 그래도 인터넷 서핑은 자주 해보니 상관없지 않을까? 나는 구매를 한 직후에 바로 후기들을 살펴보았는데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커피를 첨가해서 먹으면 맛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치커피 원액을 준비해 두었다. 더치커피가 없다면 그냥 일반 블랙커피를 진하게 우려서 넣어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할리스 바닐라딜라이트 단독의 맛도 궁금은 하므로 더치커피 원액을 넣기 전에 살짝 맛을 보기는 했다. 더치커피 원액과 애초에 섞을 생각이어서 뜨거운 물은 소량 넣었고 우유를 넣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아 우유도 살짝 넣었다. 그렇게 더치커피 원액을 넣기 전에 한번 먹어보았는데 커피맛이 강하다기보다는 단맛이 강했고 살짝 느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물론 내가 단 음료를 즐겨먹지 않고 커피를 진하게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더치커피를 먼저 준비해 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섞어놓은 바닐라 딜라이트에 더치커피 원액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양에 맞게 우유도 조금 더 추가해주었다. 참고로 나는 컵의 용량이 커서 총 두 봉지의 할리스 바닐라딜라이트를 넣어줬다. 그리고 얼죽아이므로 아이스로 해서 먹었다. 이렇게 먹으면 약했던 커피맛이 첨가되어서 바닐라맛과 잘 어울려져 내가 생각한 바닐라라테의 맛이 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는 우유와 커피를 첨가한 후 먹는 것이 훨씬 맛있는 것 같다. 커피는 더치커피 원액, 핸드드립, 커피 캡슐, 카누 등등 상관없을 것 같다. 무조건 커피를 더 첨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내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 상자씩이나 남았으니 말이다. 이렇게 먹으면 진짜 순식간에 없어질 것 같다. 당 떨어졌을 때 이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부지런히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