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로 어제 방영된 알쓸인잡 6회를 보고 내가 느낀 점 등을 주절이 적어보려고 한다. 유독 TV를 잘 보지 않는 내가 그나마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알쓸신잡 시리즈. 이 방송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들을 여러 가지의 시선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알쓸인잡 소개와 출연진
작년 12월 2일부터 새로운 시리즈로 알쓸인잡이 방송되고 있다. 본방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은 다시 보기로 보는 알쓸인잡. 알쓸인잡은 나조차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큰 주제로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MC는 장항준감독과 BTS 김남준(RM)이고 패널들은 소설가 김영하, 물리학자 김상욱, 법의학자 이호, 천문학자 심채경이다. 한 분을 제외하고는 TV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인물들이었다. 처음 보는 한분은 천문학자 심채경이었다. 천문학자를 방송으로 접한 건 처음이어서 신기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6회 우리 미래를 바꿀 인간
이제 본격적으로 어제 방영한 6회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번의 주제는 우리 미래를 바꿀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에 관련돼서 이야기한 분들은 김상욱, 심채경, 이호였다. 아쉽게도 김영하가 준비한 내용은 다음 주에 방영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서 이야기의 장소가 과학 전문 책방이었는데 그러면서 대화는 자연스럽게 작은 서점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중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들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서점에 데려가서 보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하라는 것이었다. 옷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아이가 실패하는 경험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소설가 김영하의 말이었다. 책을 직접 골라도 보고 실패도 해 보아야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보면서 그렇지라고 동의를 하며 보았던 부분이었다. 좋아서 구매했던 책도 막상 읽어보면 취향에 안 맞을 수 도 있고 우연히 구매한 책이 내 취향에 맞는 책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전제 조건은 누가 골라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도 그 과정 나름의 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회차에서는 총세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첫 번째는 천문학자 심채경의 우주 도시에 관한 여러 가지의 이야기와 일론머스크와 스페이스 X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두 번째로는 법의학자 이호의 죽음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 것인가로 시작되어 '프랜시스 글레스너 리'라는 미국 법의학계의 어머니라는 분의 이야기를 설명해 주셨다. 마지막은 물리학자 김상욱의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미래가 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가에 대해 마르셀 뒤샹이라는 인물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주었다.
세 분의 이야기 모두 흥미롭고 처음 접하는 이야기였지만 이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이야기는 물리학자 김상욱의 이야기였다. 특히 예로 들었던 인공지능과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미래가 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해답을 마르셀 뒤샹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를 설명하시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과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인 줄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현실이 돼버린 가운데 그 문제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의미 부여가 인간을 구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기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인간의 상상과 의미부여로 인간이 하는 일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면 된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결론지으셨는데 진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지 못하신 소설가 김영하의 예고편 같은 짧은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부분만 들어도 어서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알쓸신잡도 그렇고 이번의 알쓸인잡도 그렇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한 가지의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대한 매력을 한번 더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음주가 되기 전에 다시 한번 미처 보지 못한 회차를 보면서 다음 주의 알쓸인잡을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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